+ 작 성 일 : 2022.12.21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두려움은 한계를 벗어나지도, 배려와 협력을 저해하지도 않는 듯 보이지만, 상대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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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뭔가 정의하기를 좋아한다. 예를 들어 두려움에 대한 정의는 분야마다 다르지만 인간과 동물의 감정에 대한 최근의 학계간 통합 연구 덕분에 공통으로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 동물은 언어가 없지만 호불호에 대해 생각하고, 이 생각이 감정에 편입된다.

즉 인간이든 동물이든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거의 모든 감정에 개체의 안녕과 관련된 일련의 정보처리 과정이 개입된다는 것이다. 또한 감정은 이유 없는 에노지 분출이 아니라 주변의 대상과 사건을 관찰하면서 발생한다.

감정은 일반적으로 우리 인간의 동물적 취약성과, 스스로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외부 사물에 대한 의존성과 애착을 동시에 드러낸다. 초기 철학사에서 거의 모든 감정을 없애고자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재물에 대한 어리석은 의존과 거리가 먼, 우주에 대한 경이나 개인의 고결함에 대한 환희 같은 몇 가지 감정만 제외하면 두려움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먼저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일 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이 가장 광범위하게 공유하는 감정이기도 하다.

측은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누군가 고통받고 있는데 그 고통은 좋지 않은 것이며, 그것이 사라지면 상대가 편안해질 것이라는 일련의 사고 과정이 필요하다. 유인원 등 더 복잡한 사고가 가능한 동물은 측은함을 느끼기도 한다.

약간의 짜증이나 불편함을 넘어 분노를 느끼기 위해서는 누군가 나에게 어떤 일을 했으며, 그 일이 잘못되었다는 인과적 사고가 필요하다. 하지만 두려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자작만 있으면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곧 닥칠지도 모르는 부정적인 일에 대한 괴로움과 이을 물리칠 힘이 없다는 무력감의 결합이 두려움이라 정의했다. 그런 두려움을 인식하는 데 언어는 필요 없고, 오로지 자신에게 좋은지 나쁜지, 모호해도 괜찮은 감각만이 필요하다.

나쁜 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나는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누구나 내면에 강한 두려움의 느낌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것은 흔히 신체의 '떨림'으로 드러난다. 갑작스런 교통사고 상황에서 자신도 어떻게 제어할 수 없이 엄습하는 두려움이 그렇다.

이런 떨림이 없는 감정도 두려움일 수 있을 수 있으며, 개인의 성격과 상황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다. 가장 용감하다는 군인도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그런 위험에 대한 자각이 항상 떨림을 동반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두려움의 인식이 없어도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데, 일상에서의 많은 행동이 사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자동차 앞으로 뛰어들지 않고, 목숨보다 스마트폰을 더 소중하게 여기지도 않으며 건강을 관리하고 병원을 찾기도 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때로 유용하지만, 중력의 존재에 대한 확신처럼 대부분은 무의식적이다. 무의식적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기도 하다. 그런 두려움을 무의식적으로 억압하거나 회피하기 위해 긴장한 상태로 음식을 먹거나 대화로 정신을 분산시키거나 화를 내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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