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3.01.26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존재한다는 것은 선택하고, 옮기고 변화시키고 기록으로 남기는 동적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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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한다는 것은 선택하고, 옮기고 변화시키고 기록으로 남기는 동적 움직임이다

자연이 우리 인간을 창조한다면, 우리 자체가 자연의 기록적 표현이다. 우리의 신체는 엔트로피의 증대를 위해 자연이 창조한 기록적 기계가 된다. 우리는 고유한 종류의 기술적 물건과 옷이나 도구 같은 것을 만든다.

그러나 자연에 의해 창조된 기술, 즉 인간 그리고 인간이 창조한 기술이 그 창조자인 자연과 인간에게 어떤 변화된 이용 효과를 가함으로써 자연과 인류는 동등하게 하나의 기록을 표현하기 위한 또 다른 기록이 된다.

기록에 따른 자연과 인간의 회귀적 또는 재귀적 절차를 인정하면, 그 둘 사이의 구별은 완전히 무너진다. 즉 인터넷 프로그램의 실행 중에 하나의 과정 안에서 다시 자신의 작동 과정을 재호출 하는 진행 상태가 된다.

자연과 인간 사이의 기록, 기술적 상호 처리의 관계는 일종의 나무 구조처럼 자신이 이용한 자연의 기록적 적용 방법에 의해 자신이 재호출되어 일정한 기록적 과정을 수행함으로써 하나의 완전한 과정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자연과 인류, 그리고 기술 사이의 존재론적 차이는 지탱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삶의 순간순간에는 집단적 변용과 조응, 동시화의 동적 체제만 있을 뿐 인과성은 없다. 기술적 내용과 발현 양식은 우리 역사 내내 변이하는 동적 집단 조응의 두 면모일 뿐이다.

이런 체제들은 엄격하게 자연적인 것도, 기술적인 것도 아니며 다만 동적인 표현에 불과하다. 우리의 존재론적 실천이 이런 상호적 동적 변화된 조응에 불과하다면, 그것은 항상 운동 중에 있으며, 그러므로 항상 동적으로 접근하고 재정의되어야 할 것이다.

존재라는 단어는 '존재하다'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onros에 '연구, 논리, 말하기'를 뜻하는 그리스어 -logia가 더해진 것이다. 그러나 존재로서의 존재에 관한 연구 또는 말하기로 전통적으로 더 넓게 해석되어 온 어원은 '말'을 의미했다.

'말'을 뜻하는 그리스어 logos는 '줍다. 모으다, 선택하다, 배치하다'를 의미하는 어근 lego에서 왔다고 한다. 존재로서의 더 동적인 열쇠가 전통적 정의의 뿌리에 이미 애초부터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존재의 순간을 줍고, 선택하고, 모으고, 합치고, 정돈하는 물질적 활동을 강조하며, '말하다'는 뜻의 그리스어 lego는 명시적으로 줍고 합치는 손의 동적 활동, 그리므로 몸짓의 동적 활동, 즉 기록 실천이다.

존재는 그림이나 글을 이용하는 신체적 활동을 통해 무언가를 남기는 실천의 전체적 양상, 방식, 동태를 가리키고 있다. 즉 기록으로 옮기는 실천의 몸짓이 바로 존재를 상징하고 의미하는 것으로 그 자체로 능동적이고 실천적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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