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것이든 깨달음을 얻으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힘과 지혜이다. 그런 능력은 자연스러운 영적 수행의 산물이며, 중요한 것은 진정한 평화로움에 머무는 법을 깨달으면 그런 능력이 나타나든, 않든 개의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참된 자기를 알고 있으며, 그것이야 말로 흔들리지 않는 능력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불교의 역사를 통해서 출가하든 재가이든 명상 수행을 하고, 그에 따라 부처의 진리와 지혜를 얻고 깨닫게 된다.
명상을 통해 표층의식을 소멸시켜 심층의식을 자각하고 그마저도 수멸시켜 중생으로서의 실존의 근본을 아는 지혜를 얻게 된다. 그런 깨달음에서 자아적인 인격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되고, 새로운 인격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고 해도 좋다.
그러나 깨달음에 의해서 얻어지는 구체적인 진리나 깨달음을 표현하는 말은 여러 시대나 지역에서 다양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에 이르는 자아적 존재를 내던질 수도 있다.
깨달음이 무엇을 의미하든 중요한 것은 수행의 목적이 어떤 능력을 얻는 것이 아니라 진실된 것인가 아닌가에 더 무게를 두는 것이다. 오로지 자신이 지금 추구하고 있는 것이 참된 지혜인가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다.
초능력을 얻어야만 깨달은 사람이 아니다. 초능력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힘이 대단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런 능력마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덧없는 현상일 뿐이다. 마치 차력사들의 어마 무시한 능력처럼.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갈구해봐야 아무 쓸모가 없다. 모든 경이로움은 변하지 않는 참되고 유일한 나, 그런 내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신에게 쓸모도 없는 초능력을 달라고 구걸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이것은 마치 자비심이 넘쳐서 자기 자신까지도 기꺼이 내주려는 너그러운 자선가에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상한 죽 한 그릇만 달라고 구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깨달음을 쫓는 사람들은 신통력에 마음을 두면 안 된다.
그런 마음이 강해질수록 두터운 속박이 더욱더 강해지며, 따라서 그들의 에고만이 광채를 더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말 그대로 '온전한 전체'이며 눈부신 깨달음의 소유자인 나 자신을 발견하고 그것을 성취하는 것만이 참다운 지혜를 얻는 길이다.
사람들은 소위 '초능력'이라는 것보다 더 경이로운 일들을 살아오면서 무수히 보면서도 그런 일이 매일 일어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들을 신기하게 여기지 않는다. 우리 주위에 있는 무수한 살아 있는 부처들을 찾아보자.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