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선과 악이라는 상대적 가치가 분명히 존재해 왔으며, 각종 사회 현상이나 인간 행위에 대한 도덕적 평가 기준을 의미한다. 사회가 도덕적 가치로 인정하고 확대해 가려는 것이 선이고, 이와 반대되는 사회적 흐름은 악이라 정의되어 왔다.
도덕은 사회의 유지에 필요한 규율로서 선악의 구별, 평가 또한 사회에서는 불가결하다. 그러나 사회가 높이 평가하거나, 반대로 배척하거나 하는 사회 현상이나 사람들의 행위에 대한 계급사회에서의 임의적 선악 판단을 단정할 수는 없다.
지난 과거의 자유 민주주의와 전제적 공산주의 이념의 사회에서는 상대 이념에 대한 두려움이 합리적이었으며, 두려움 그 자체가 바로 존립의 근거가 되었기 때문에 그런 부정적 감정이 인정받아왔다.
자유 민주주의 사회가 발전하면서 인간성에 대한 합리성이 확대되면서 두려움이란 감정에 굴복하는 것, 그런 흐름에 휩쓸리며, 회의적 사고를 거부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생각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민족과 시대에 따라 선과 악의 관념은 지속적으로 변천해 왔으며, 때로는 정면으로 모순되며 충돌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선과 악에 대한 단순한 상대주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그 평가에는 객관적인 기준이 있어 왔다.
그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사회의 발전인데, 이 발전이 요구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 선이고 이것에 반하는 것이 악이라고 규정되었다. 사회는 끊임없이 발전하기 때문에 발전의 단계와 시대에 따라 선악의 판정 내용이나 기준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불교의 영적 관점에서는 선악은 상반된 원칙이지만 실재하지 않으므로, 이중성을 비우고, 일치 시키는 인식의 감각으로, 공을 달성함으로써 극복해야 하는 길항적 이원성의 일부로 인식된다. 일반적으로 악은 선으로 묘사된 것의 부재 또는 반대이다.
종종 악은 심오한 부도덕을 나타내는 데 쓰이며, 일반적으로 악과 관련된 요소는 편의성, 이기심, 무지 또는 방임과 관련된 불균형 행동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두려움이 동기가 되어 이기적이고 경솔하고 반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연한 두려움의 공포에 빠지기보다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그런 두려움을 참고해서 국가 방위전략이나 인권 보호에 대한 합리적 대응으로 더 큰 분별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러나 국가적 긴장 상태에서는 항상 비주류집단이 희생양이 된다.
해방과 2차 대전 전후 혼란 분위기에서 일본과 중국인들에 의한 우리 국민들의 대량 희생 사건이 대표적이다. 코로나 시대의 미국내 유색인종에 대한 테러와 소련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비슷한 맥락이라 볼 수 있다.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공산주의 사회에서의 전제적 통치 형태를 볼 수 있다. 북한 세습 정권이 그렇고, 러시아와 중국의 통치자 그룹이 그런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세습 정권에 우호적이었던 지난 정부에 신뢰를 못하고 가지게 된 결과가 지금 정부의 출현이다.
두려움은 민주주의에서 꼭 필요한 평등한 상호관계를 무너뜨리고, 신뢰를 응보적 분노로 변화시키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건설적인 협력을 가장 필요한 순간 분열을 초래하게 된다. 민주주의에서는 두려움이 아니라 선에 대한 신뢰, 미래 희망, 민주주의를 좀먹는 증오와 혐오와 분노에 맞서려는 결심이 필요하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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