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은 이 세상과 상호작용하며 서로 교감하는 방식에 끊임없이 지속적인 반응을 유지하고 있다. 나이 들수록 우울해지 않으려면 주위 세상의 변화에 호기심을 가지고, 친구를 자주 만나 함께 대화하며 지내기를 권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상호작용이 다양하고 복잡할수록 우리 뇌는 더 많은 신경망을 만들어 나가며 활발하게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환경과 경험이 빈곤해질수록 더 적은 신경망을 만들 것이다. 걷거나 달리기, 악기 연주나 그림 그리기 등은 모두 뇌를 변화시킨다.
신체를 활발히 움직이는 활동을 하면 비활동적인 사람들보다 그런 신체활동 기능을 담당하는 뇌 일부가 상대적으로 변할 것이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뭔가를 배운다면 이 모든 것이 우리 뇌의 학습관련 뇌 구조에 미세한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호기심이 많고 열정적일수록 모든 새로운 지식을 모조리 빨아들일 생각으로 새로운 활동의 목표와 의미를 찾아내고,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게 된다. 우리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의 뇌가소성에 대한 증거는 수없이 많다.
가장 좋은 예가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의 택시 운전자들은 수 많은 지형지물과 흥미로운 장소들을 숙지하고, 거주지역 중심부에 있는 수 백, 수 천 개 이상의 거리를 운행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업을 수행한다.
이 모든 공간 정보를 배워야 하는 긴 교육 기간을 지식 습득하기라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대도시의 경우 3~4년 정도 걸린다. 의대생들이 학교 졸업과 동시에 의사 자격시험을 통과하여 면허를 취득한 후에 각자의 전문과목 별로 4~5년의 수련이 기간을 가진다.
이런 학습과 관련된 뇌의 특수한 구조물인 해마는 사람마다 크기가 다르다. 해마는 측두엽 깊숙히 있는 해마 모양의 길쭉한 구조물이며 공간 학습과 기억, 특히 장기 기억 기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 구체적으로 우리가 "길 눈이 밝다"고 하는 말은 이런 공간 기억 기능을 맡고 있는 부위가 해마의 뒷부분에 특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댄서, 음악가, 특정 정당의 사람 등 전문가의 뇌를 비전문가와 비교했을 때 정확하게 일치했다.
우리가 일상의 삶을 살아가면 하는 모든 일, 그리고 그 일에 종사한 기간과 강도가 뇌에 영향을 준다. 탐조 전문가가 되면 뇌의 시각 체계가 변하여 아주 작은 새들까지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매일 달리기를 하면 정확한 발놀림을 수용할 수 있는 운동 체계가 변하는 이유다.
나는 어릴 적에 수줍음을 많이 타면서도 모험심이 강해 주위를 돌아다니며 세상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다. 돌아다니며 만난 다른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 경치와 전통, 멋진 사람들이 내게 많은 영감과 풍족한 환경을 제공해주었다.
음악이나 운동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신체 활동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그런 행위들이 보상과 동기, 감정과 각성에 관여하는 뇌 영역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면서 강렬한 감정적 생리적 반응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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