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스스로 생각하는 삶을 살아간다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생각'은 '현실'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냥 주어진 상황, 즉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해석하는 시도일 뿐이다. 우리가 느끼는 것은 감정은 보는 것을 해석한 결과이다.
우리가 흔히 '노자'의 도교 사상이라 말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는 사상과 삶의 방식을 노자가 '도(道)'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이런 사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도가라 하고, 고도 부른다.
여기서 집을 의미하는 '가(家('를 붙인 것은 이 글자가 무리라는 뜻으로도 쓰였기 때문이다. 결국 도가 사상은 자연의 법칙을 따르려는 사람들의 생각을 대변하고, 인위적인 억지를 피하고 대신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사람들이 소중하게 여겼던 생각이다.
사회 공동체를 속에서 사람들과의 경쟁과 부대낌 속에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현실을 깨닫게 되면서 현실 속에서 살아남으려 했던 공자의 유가 사상과 현실에서 늘 부딪쳐왔다. 공자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다툼을 만들지 않으려 애를 썼다.
동양의 역사적 흐름은 결국 도가와 유가의 사상이 늘 부딪치고 있으면서도 그런 부딪침이 늘 요즘 우리 나라 같은 사나운 충돌만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때로는 도가적인 모습을 즐기다가도 때로는 유가적인 태도로 삶을 바꾸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 환경적 이력 탓에 우리들의 삶 속에는 이 두 가지 요소가 언제나 겹쳐져서 드러나며 도가 사상과 유가 사상이 공존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현실로 여기지만, 이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능력일 뿐이다.
내 삶에서 생각을 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누구나 하루 24시간 동안 일관된 자신만의 생각의 흐름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내가 어떤 생각에 대해 그런 생각의 대상이나 내용이 현실을 반영하기 때문에 마치 현실인 것처럼 착각하기 쉬운 것이다.
어떤 생각에 깊이 빠져 있다가도 급한 일이 생겨 그 일에 신경쓰다 보면 애초의 생각은 안개처럼 사라진다. 그러나 사라진 것처럼 보일 뿐 다시 안정을 찾으면 잊혀졌던 생각이 내 마음 속 어딘가에서 잠재되어 쉬고 있다가 다시 생각 속으로 떠오른다.
우리 모두 하루 수백 번 생각과 현실을 혼동하며, 그 생각의 대상이 자기 자신일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진다. 어째서 자기 자신의 생각만은 모조건 현실처럼 보이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단지 어떤 원인에 의해 잠깐 든 생각이라 치부하게 될까?
생각을 하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고, 나에게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생각은 우리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 나 자신의 생각이 항상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그래야만 생각과 현실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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