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와 도덕이 문란해진 가장 근원적인 원인은 사랑하고자 하는 욕구의 좌절에 있다는 말이 있다. 현대의 사회 공동체와 그것의 파괴를 위협하는 요소들을 통해 마주하는 의문은 사람들이 서로 가족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생명을 살리는 사랑이 죽음을 부르는 이기심을 이길 수 있거나 최소한 균형을 유지할 수는 있을까 하는 점이다. 사랑이 충분히 넘치는 곳에는 범죄가 없다. 범죄는 충분히 사랑하지 못하거나 바르게 사랑하지 못하는 데서 생겨난다.
사랑은 감정만이 아니며 의지이기도 하며, 사랑은 모든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예외 없이 선을 행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나 자신의 모든 힘을 가지고 사랑하는 것이다. 누구나 어떤 특정한 사람은 절대로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정상적인 흐름이므로 전력을 다해 사랑하겠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인간에게 반감은 본능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감정을 마음 속으로 솔직하게 바라보자. 사실과 다르게 느끼려 애쓸 필요가 없다.
본능적인 반응은 피할 수 없는 시련으로 받아들이고, 상대의 좋은 점을 찾아보려 노력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며, 단순히 감정적인 차원에서 중단하면 안 된다. 자연적인 경향을 이용해 지성과 의지가 지배하는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상대를 유일하고 대치할 수 없는 존재, 즉 자신과 같은 사람으로 분명하게 선택하지 않는 한 자신을 사랑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주기보다 자기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게 될 위험이 있다.
우리가 할인권을 많이 얻기 위해 특정 상품을 선택하는 행위는 그 상품 자체가 좋아서라고 보기 어렵다. 어떤 친구와 함께 있는 것이 좋아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 그런 태도는 사랑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단지 이권을 조금더 얻으려는 심사일 뿐이다.
이제 어떤 사람을 사랑하지 않겠다고 말한다면 애초부터 그 사람을 진정으로 참된 사랑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전과 감정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자신을 실망시키고 상처를 준 사람을 계속 사랑한다면 그 사랑은 증명된 것이다.
그런 자세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마음이며, 상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나 기대하는 어떤 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대를 처음부터 조금도 남김없이 받아들여야만 진실되게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를 이미 완성된 정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더욱 발전하고 성숙하기를 바라고 아직 완전해지지 못한 것에 고통을 느끼며, 완전해지려 노력하기를 권유하며, 완전해지도록 자신을 남김없이 주어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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