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2.09.29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젊은 시절의 즐거움을 현실적 일로 바꾸는 결정은 미래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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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좋으면 새로운 언어와 인격, 사랑과 모험, 술과 음악 등에 관심이 많아지고 발달하게 된다. 요리와 예술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고, 모두가 먹고 사교하는 생활을 즐기고, 무엇이든 만나고 축제하고 기념하기를 좋아한다.

일하고 공부하는 데도 마치 그것이 미친 듯 괴짜들이면서도 먹고 마시고 노래 부르고 음악을 들으며 여가를 즐길 때는 또 그것과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 모든 것이 풍족하고 자극적인 환경에서는 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인이 되면 신경발생, 즉 새로운 뉴런의 탄생이 가능한 뇌영역은 단 두 곳뿐이다. 하나는 장기 기억과 기분에 매우 중요한 해마이고, 다른 하나는 후각을 담당하면서 미각에도 기여하는 후각신경이다.

쥐에세 좋은 냄새를 다양하게 제공함으로써 후각 환경을 풍족하게 해주면 후각신경구의 신경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고, 새로운 뉴론 생성으로 인해 실제고 뇌의 크기도 커진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우리 생활은 일상에서 바쁜 전문적인 일에 바쁘거나 경제적 이유 등으로 술이나 음식의 진가를 가르쳐주거나 배울 환경이 되지 않아 후각 신경이 발달하면서 후각신경구의 크기 변화 연구가 거의 없는 이유다.

젊은 시절 열심히 삶을 즐기던 사람들도 직장을 가지고 현실의 사회적 직장을 가지게 되면 다시 젊은 시절로 되돌아 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진다. 이런 관점에서 뇌가소성을 검토해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그런 시절에 가장 인정하기 힘들고 어려운 것이 젊었을 적의 즐거웠던 시간들은 평생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잔인하게 그런 삶과의 이별을 선고한다.

그런 일에 대해 스스로에게 더 많은 애정을 보여주고, 현실의 상황과 내 생각을 더 분명하게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하지만, 현재의 인생을 살아내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무례하고 퉁명스럽게 스스로를 대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 시절이 지나고 바쁜 한 때도 역시 과거가 되고, 나이가 든 어느 날 과거에 대한 아주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감정을 기억하고 있으며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이런 감정적 기억은 측두엽의 해마 바로 앞에 있는 편도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의 편도체는 그런 결정의 날에는 항상 초과 연장 근무를 한다. 젊은 시절의 즐거움 대신 현실의 성공을 선택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고, 회복하는 데 몇 개월이 걸리는 일이기도 했지만, 이제 나이 들어서는 그것이 남은 삶의 모습을 결정하는 선택임을 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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