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힘들어!"하면서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놓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감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자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나 만족감을 더 적게 느끼고 있다.
힘은 들지만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이 최대로 발휘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보람과 가치를 느끼고, 그것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결국 자신이 하는 일의 강도나 양이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그 일을 하는 자신을 얼마나 대견하고 뿌듯하게 느까는가가 중요하다.
어제 심사평가원의 비상임평가위원 워크샵이 있었다.
어떤 행위의 옳고 그름을 평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를 없애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옳다'는 것은 실체가 없는 것이며, 비교 대상에 따라 상대적으로 옳거나 그를 수 있을 뿐이다.
본래부터 옳은 것이라면 말할 것도 없지만, 옳다고 할 만한 어떤 실체가 없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상황논리에 따라 옳다거나 그르다고 평가하게 된다.
옳다 그르다는 경지를 벗어나야 정말 실체, 즉 사실을 볼 수 있다. 의사 입장, 평가자의 입장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진료의 적절성이 평가될 수 있다. 그것이 의사들에게도 불만족스럽고, 평가원에도 조금 부족한 듯한 인상을 받게 되기도 하지만 진정한 논리가 기반이 되는 평가가 될 수 있다.
나와 상대의 입장을 벗어나는 것이 바로 어디에도 치우치거나 바뀌지 않는 진정한 중용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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