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구장이나 해변의 촉촉한 모래밭을 달리고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짐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멋진 곳에서 달리는 것은 달리기 경험이나 속도나 현재의 체력 수준과 관계 없이 우리의 일상을 단순했던 어린 시절로 되돌릴 수 있다.
문제는 복잡한 도시적 정보기술사회를 살아가면서 예전의 걷기나 달리기 등 자연스러운 신체활동 경험들을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주로 다니는 곳도 딱딱한 표면과 신발처럼 현대 사회의 희생양이 되어 버렸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가 자연스런 신체활동 방식을 이해하고 다시 받아들이면 원래의 기능을 제대로 회복할 수 있다는 점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저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효율적으로 달리는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필요한 것이 아니며, 몸은 자유롭고 쉽게 움직일 것이고, 팔과 발은 조화롭게 움직이며 마치 지구 표면을 훑는 느낌으로 달릴 것이다. 우리 몸은 그렇게 달리도록 태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뒤꿈치 착지가 강조되면서 지나치게 높은 뒷굽의 푹신한 신발을 신게 되면서 더 부자연스럽게 달리고 있을 수도 있다. 얼마나 자신이 빠르게 달리는지와 관련이 없이 우리 몸은 발 아래쪽의 지면과 조화를 이루고 자유롭고 쉽게 움직일 수 있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 걸음 걸음마다 힘들이지 않고 뛸 수 있게 된다. 다리와 몸통의 중심 근육들은 계속해서 추진력을 얻게 만들고, 마치 초기 인류 조상들처럼 간결한 팔 움직임, 충격이 덜한 보폭, 살짝 앞으로 숙인 자세로 달리게 된다.
우리 몸은 어느 지형에서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발의 기능적 역할에 대해 감각적으로 반응할 것이다. 감각 피드백이라 부르는 이런 작용은 발의 전족부에서부터 이루어진다. 전족부는 어떤 움직임에도 몸이 가장 자연스럽고 효율적으로 균형을 잡게 한다.
앞발이 지면을 스치는 순간 뇌는 가능한 균형잡힌 방법으로 효율적인 달리기를 하도록 뭄을 움직이게 반응한다. 발과 뇌의 상호작용을 보면 부드러운 지면은 안전할 뿐만 아니라 발걸음을 옮길 때 오는 충격을 흡수해주면서 발을 잘 내딛게 도와준다.
자연적인 환경에서의 자연스러운 달리기가 바로 이것이다. 맨발로 인도나 거리 혹은 나무 바닥 위를 달리는 것을 상상해보자. 그것은 딱딱한 지표면이나 콘크리트 바닥을 내디딜 때처럼 무딘 힘을 가하지 않게 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연스럽게 뛰게 만든다.
우리 뇌가 푹신하게 해도 충격이 줄지 않는 발밑의 딱딱한 지표면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성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능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발의 중간과 앞쪽 발볼 부위로 내디딘 후 과도한 근육의 힘으로 밀어내는 대신 재빠르게 지면에서 발을 떼는 것이다.
이것이 충격에 대한 우리 자신의 자기 통제 기능이다. 우리 뇌는 본능적, 또는 경험적으로 딱딱한 지표면을 맨발로 달릴 때는 고통스러운 부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뒤꿈치 착지를 피하는 자연스러운 달리기를 하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달리기 생활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