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은 나에게 "당신은 거의 도(道)가 통했다"고 한다.
도란 무엇일까?
보통 도(道)라면 일종의 신통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도란 신통력이 아니라 법(法)과 통하며, 법은 말로 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몸과 마음으로 깨쳐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달마대사는 9년을 말씀 한 마디 하지 않고 벽을 보고 계셨던 것이다. 그 뜻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나올 때까지.
법은 마음이 만드는 생각이며, 마음은 현재 상황에 대해 반응하는 분별심이다. 분별이 일어나지 않거나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면 마음이 편하고, 그러면 도를 통한 것이다. 마음이란 실체가 없지만, 우리는 허상을 가지고 마음이란 실체가 존재하는 것처럼 애지중지하고 있을 뿐이다.
마음이 사람이나 때에 따라 각양각색인 이유도 바로 실체가 없기 때문에 각자가 가진 환영들의 모습이 서로 다를 수 밖에 없다. 내가 가진 마음이 본래 있지도 않는 마음임을 알면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괴로움이 실체가 없는 허망한 것임이 이해되고, 그러면 세상이 정말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살이는 사람들로 엮여진 세상으로 상대적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항상 상대의 반응을 살피고 상대로부터의 대접에 따라 기쁘거나 슬픈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내부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다른 사람의 의견에 크게 의존하거나 휘둘리지 않게 된다.
다른 사람의 반응에 사로잡히지 않으면 현재의 나의 삶에 외부환경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인생살이의 즐거움과 괴로움은 자신이 스스로 만든 것이다.
불안한 것이 없다면 불안하게 할 것도 없다. 나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찾아보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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