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의 어수룩함을 사랑합니다.수 없는 거짓에 속고 또 속으면서도
까르르 웃음으로 지나쳐 버리는 백치 같은 순진함을 사랑합니다.
자신에겐 지독한 자린고비 이웃에겐 엄청난 큰손 욕심이라고는 부릴 줄도
얕은 꾀로 잔머리를 굴릴 줄도 모르는 꽉 막힌 답답함을 사랑합니다.
작은 기쁨에도 감동하고 작은 슬픔에도 훌쩍거리며 작은 아픔도 함께 나누려는
때로는 연하고 때로는 진하기도 한 당신의 여린 모습을 사랑합니다.
언제나 수수한 차림새 자신감 없는 사람일수록 곁치레에 치중하는 거라며
초라한 겉모습 감추려 들지도 않는 당신의 신념을 사랑합니다.
나는 이러한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배겨 낼 수가 없습니다.
박영보 선생님의 시집에서...미국 캘리포니아 거주,현재 Duna Industries 운영.
2009.2.7.16:20~17:30. R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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