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후 보름이 지난 시기가 우수입니다. 우수는 바람의 방향이 추운 북풍에서 따뜻한 동풍으로 바뀌며, 눈이 따뜻한 봄비로 바뀌면서 얼었던 강물이 녹고 새싹이 얼굴을 내미는 때입니다.
겨울 추위가 가고 봄기운이 온 산천에 가득하여, 산과 들에 새싹이 돋아나고 동물들도 동면에서 깨어나는 때입니다.
어릴 때는 겨울 추위에도 죽지 않고 풀 속에 숨어있는 각종 병충해를 죽이기 위해 논과 밭두렁 태우기를 하기도 했지요. 그러다가 크고 작은 산불이 일어나기도 했지요. 산불을 끄러 갔을 때의 무서움의 기억에 아직도 등골에 서늘해짐을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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