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단순히 자식들이 잘되라는 마음에서, 또는 자식을 위하는 마음에서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습관을 바로잡아 주기 위해 이것, 혹은 저것 참견을 하게 된다.
그러나 자식들은 그런 참견 자체를 부모의 쓸데없는 잔소리나 간섭으로 인식하기 쉬운 것이 현실이다. 반면에 부모는 애써 노력한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자식들이 섭섭하고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게 된다.
이런 문제도 사실은 자식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과도한 집착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자식을 위한다는 마음이나 행동이지만 본질은 자기 식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 결론에 얽매여 강요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진정으로 자식의 입장에 서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미리 정해두고 이렇게 저렇게 주문을 하는 것이다. "날 제발 좀 그대로 나둬요!"라고 아이들이 고함을 지르면, "이 놈 자식, 그래 어디 너 마음대로 한번 해봐라. 얼마나 잘 하는지 두고보자."하면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외면을 하게 된다.
이렇게 관심이 지나쳐 생기는 외면도 실제는 집착이 만들어낸 관심의 한 방법일 뿐이다. 내 식대로 하는 것도 진정한 관심이 아니고, 그냥 내버려 두고 외면하는 것 또한 진정한 관심이 아니다.
진정한 관심은 자식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회와 가능성을 계속 적극적으로 만들어 주지만, 일정 순간이 오면 뒤로 한발 나앉아 자식이 위험과 시련을 어떻게 겪고 이겨나가는지 바라보기만 하는 하는 것이다.
맹목적인 집착만으로 사랑하는 자식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자식은 자식대로 책임있는 역할을 하며 자신의 삶을 자기식대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때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과 역할을 일정하게 경험하게 해주는 것만으로 부모로서의 할 일은 충분히 한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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