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방법은 고기(곡물)을 주는 것보다는 고기잡는 법(개량된 농사법)을 가르치는 것이 더 좋다는 말들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도 똑같다. 빌어먹기보다는 벌어먹는 것이 낫고, 일용직보다는 정규직이 낫고, 월급을 받는 것보다는 월급을 주는 쪽이 더 낫다.
모든 것이 주고 받거나, 베풀고 얻는다는 분별 때문에 생기는 마음이다. 적게 주고 많이 받는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모습의 차이일 뿐, 삶의 가볍고 무거움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삶의 무게는 오히려 살아가는 외형적인 모습이 아니라 생각의 크기에 달려있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내 몸의 손발이 서로 협조하여 걷거나 달리는 동작이 만들어지듯이 '위하거나 돕는다는 생각'이 전혀 없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서로 위하고 돕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은 떠받든다는 생각없이 손을 받들고 다니며, 손은 씻긴다는 마음없이 당연히 발을 씻어준다. 세상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내것을 떼어주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 쓴다는 마음으로 기분좋게 주어야 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같은 지역에서는 일정하며, 지면의 상태에 따라 많이 고이기도 하고 그냥 흘러가버리기도 하면서 세상의 모든 생명을 길러내지만, 정작 비에는 어떠한 일체의 차별이나 분별이 따르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무주상보시의 본질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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