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얼굴에 발갛게 두드러기성 발진이 생긴 한 아가씨를 진료실에서 만났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던 중에 잠을 충분이 자느냐는 나의 질문에할 잠을 많이 자면 뒤쳐질 듯한 마음 때문에 충분히 자지 못한다고 했다.
대학 졸업 후에 100군데도 넘게 이력서를 넣었지만, 한 곳도 채용이 되지 않고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이 간혹 취직이 되면 자신만 남은 듯한 절망과 시기심 때문에 세상이 밉고 견디기 괴로웠다는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원하지 않거나 불리한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는 '도대체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하면서 주위를 원망하게 된다.
모든 원인을 세상에서 찿자면, 그저 열심히 산 죄 밖에 없는 나같이 착한 사람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지만, 세상은 항상 나와 열린 상태에서 교류하고 있기 때문에 세상과 나의 접점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모든 것이 나에게서 시작된다.
모두 평소의 나의 살아가는 생각이나 행동과 상관이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부모나 연장 탓이 아니라 나의 무엇이 원인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내 주위에 일어난 모든 일을 감사하게 받아들일 때, 세상에 대한 원망이 없어지면서 괴롭고 분한 마음이 생기기 않게 되어 삶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새로운 도전이나 의욕이 항상 충만한 삶을 살게 된다.
그래서 세상과 직접 힘겨루기 하듯 충돌하는 감정적 대립을 피할 수 있으며, 조금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세상을 보고 관찰하게 되면서 나 자신의 자존심보다는 세상에 대한 이해과 관용의 마음을 가지게 된다.
우연히 저절로 일어나는 세상 일이란 아무 것도 없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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