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의 모습이나 생각은 다양하여 한 사람도 같은 사람이 없다. 친구도 친구라는 정해진 실체가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친구라는 실체가 없다는 말이 곧 친구는 없다거나 친구는 아무 것도 아니다는 말이 아니다.
친구는 이러 이러한 사이라야 한다는 세간의 생각들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그런 세간의 기준에 가장 잘 맞는 사람들 중에 사기꾼도 포함되어 있다.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일정한 조건과 인연 속에서 친구로 되기도 하고, 적으로 되기도 하는 것일 뿐 영원히 진정한 친구도 없고 적 또한 없다.
친구란 단지 우리의 느낌일 뿐, 어떤 기준이나 특징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 고집과 욕심을 버리면 모든 사람이 친구가 될 수도 있지만, 요즘은 상호간의 보상을 기대하는 사이가 친구관계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은 것같다.
어떤 기준이나 특징으로 친구라고 생각하는 생각의 저변에는 아직도 눈으로 보이는 친구라는 형상에 사로잡힌 자기 집착이 깔려있다.
친구란 내 마음 속의 어떤 느낌이지 외부의 일정 기준에 따라 한 사람이 내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세상 모든 법이 내 마음 속에 있는 것이지, 마음을 떠나서는 어떤 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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