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일만 년 이사의 장기간에 걸친 점진적인 변화의 결과로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다. 현대 문명병의 흐름을 범람시킨 주범이 바로 현대의 산업형 농업과 이로 인한 인구 과잉, 고도 산업화된 먹이 사슬, 사무직 종사자의 증가와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다.
더 전문적으로 들어가 보면, 문명병은 인간이 처음으로 곡식을 재배하던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산업화와 정보화 혁명이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오기는 했지만, 농경의 도래가 야기한 변화에 비하면 그 수준은 초라할 따름이다.
야생의 밀과 벼 같은 알곡들을 재배종으로 길들인 것이 농경의 핵심이며, 이것이 인류의 삶에 미친 영향은 어찌나 큰 지 곡물이 우리 인류를 길들였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농경이야말로 인간 역사 가운데 가장 큰 변화였다.
농경이 약 1만 년 전 밀재배로 시작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전에는 수렵과 채집활동이 더 컸다. 현재의 이라크와 터키 지역의 중동에서 본격적으로 변화가 일어났는데, 작물별로 따로 재배하는 농경 방식이 지속적으로 행해져 고착화되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쌀, 중앙 아메리카의 옥수수, 남아메리카의 감자 같은 덩이줄기를 주요 작물로 정착되었고, 그에 따른 각 지역의 고유 문명이 탄생했다. 야생의 풀들을 길들여 경작한 것이며,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 보존력이 뛰어난 탄수화물이 중요했다.
즉 전분을 저날하는 식물들이 주식품원으로 경작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문명의 시작이었다. 전분은 복합탄수화물이지만, 가수분해가 쉬워 입속에만 들어가도 단순 탄수화물로 분해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리고 포도당과 과당으로 구성된 설탕은 단순 탄수화물의 대표적 산물이며, 과당은 간에서 곧장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인체는 포도당 분해 능력이 뛰어나며, 특히 과일과 덩이줄기 식물을 통해 포도당을 섭취해왔다.
우리 몸은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분해하는데, 글리코겐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다. 포도당은 결코 처음 나온 것이 아니며, 전분조차도 새로운 것이 아니다. 수렵 채집 종족도 포도당과 전분을 섭취했으나 그 양이 충분하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단일 에너지원이 되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농업경영의 발달로 전분의 물결이 일어났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밀과 쌀, 옥수수와 감자가 현대인들의 4대 주식으로 자리잡았다.
이 네 가지 식량을 우리가 섭취하는 전체 영양소의 75%를 공급하고 장시간 저장이 가능한 곡물로 인해 인류의 정착 생활이 가능해졌다. 수렵 채집 종족들은 광활한 땅으로 멀리까지 유목을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우리 나라의 농경문화가 대표적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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