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그런대요. 존경하는 원장님,
하루라는 것이 무슨 사람도 아닌
그렇다고 꿀꿀거리는 살찐 짐승도 아닌
최소한 공기랑 물이랑 햇볕이랑 먹고 자라는 풀도 개나리 진달래 목련도 아닌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는, 아무리 난리를 쳐도
잘생겼는지 못생겼는지 분간 할 수없는
저 무형의 찰라!!! 그 하루라는 것을
우째 건강하게 만들라 맨날 목매이게 말씀하시는 지요?
세상 먹기 살기에도 바쁜 저 무게
한 순간도 그 무게 어쩌지 못해
긴 허리 굽어 조각난 삶 찾아 꿰매어 보는
초라한 노스탤지어!!
제발 그러지 마세요.
그렇다고 내가 뭐 보약 한 첩이라도 먹어 본적 없는
그 비싼 보약을 그럼 그 하루에게 먹여서라도
뚱보 우량아처럼 만들어 때굴때굴 굴리며
한강 고수부지를 봉근이랑 새벽부터 달리어 볼까요?
저 지금 바쁘거든요.
그런데요. 원장님,
생체학적으로 하루랑 이틀이랑 누가 더 건강해요?
사나흘은 아직 어리니까 관두고요!!??
아! 이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4월25일아!
너라도 빨리 오렴..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