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상쾌한 봄바람을 맞으며 한강주로를 달립니다.
하늘에는 새들이 무리를 지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날고, 땅에는 온갖 꽃들이 색깔과 향기를 뽐냅니다.
하늘과 내 마음의 차이는 뭘까 생각해 봅니다.
하늘은 새나 구름, 비행기 등등 구체적인 실체가 떠야만 나타나는 거울이지만, 마음은 실체없는 내 생각을 투영하여 나타내는 거울입니다. 똑같이 실체가 없는 허공같은 거울이지만, 표현하는 방법이 틀리는 것이지요.
땅과 물의 차이도 그런 것같습니다. 땅은 자기 속으로 뿌리를 박는 것들을 지키지만 물은 아무 것도 자기 속에 뿌리박지 못하고 흘러가게 합니다. 사람은 땅과 물의 중간인 듯합니다. 자신의 선택에 따라 뿌리박기도 하고, 흘러보내기도 하니까요.
생각은 떠올라 마음에 가득차 있다가 때가 되면 저절로 사라집니다. 우리도 태어나 열심히 나름대로 즐겁고 행복하게 먹고 살기 위해 노력하다가 늙으면 죽는 것이나 똑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것이 한번 이루어지면 어느 정도 지속되다가 다시 허물어져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 바른 이치이지요.
내 몸이 수 억개의 세포로 만들어졌던, 수 백개의 근육과 뼈로 만들어졌던 내 몸의 실체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단지 몸이라는 존재에 집착하게 되면 세포나 근육같은 관련요소들이 중요해지는 것이지요.
눈으로 보인다고 해서 몸이고 근육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세포가 없는 것이 아니지요. 내 몸이 썩어져도 세포들은 탄소나 수소 원소 등의 다른 물질로 변해서 존재하고 있을 것이지요. 문제는 내 마음 속에 모든 생각이 있다는 것입니다. '내 것'을 고집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입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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