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한 곳에 집중하고 있다가 누군가가 건드리면 깜짝 놀라게 된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마음을 놓고 있다'고 표현한다.
마음은 우리가 항상 떨어질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외부 환경에 대한 생존반응이다. 눈과 귀, 코와 혀, 그리고 피부에 닿는 느낌의 순간적인 좋고 나쁨의 분별이 마음이다.
그래서 마음의 조화란 알 수 없다고 한다. 어떤 마음이 일어나는가에 따라 세상살이의 온갖 희로애락이 따라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지면 세상 또한 사라진다. 좋아하는 느낌이 생기면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만, 미워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증오가 자리잡는 것이 마음의 바른 이치이다.
이런 마음의 모순을 볼 수 있어야 자기 마음의 참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족보책이 가문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가문을 생각하는 내 마음이 가문을 나타내는 것인데도 우리는 족보책에 마치 가문의 정신이 있는 양 찾게 된다.
좋고 나쁜 느낌이나 웃고 우는 주체는 나 자신인데도, 우리는 외부 환경에 따라 바뀌는 내 마음으로 인해 환경에 종속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안개 낀 길이나 구름 낀 산은 안개나 구름이 걷히면 길과 산이 뚜렷이 나타나게 되는 것과 같다.
내가 생각하는 분홍빛 내 인생이 현재의 어려움을 이기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같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만 좀 더 특별하게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현실적으로는 실현가능성이 떨어지는 환상이라는 사실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 때 매사가 주체적인 관리하에 들어온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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