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일)은 석가탄신일인 음력 4월초파일이고, 우리 소아암 환우돕기 제6회 서울 시민마라톤 대회가 개최되는 5일은 어린이날 인 동시에 입하(入夏)이다. 지금부터 3개월이 여름이다. 입하에 맑으면 가문다고 했는데, 다행이 구름이 낀다는 예보가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부터 모든 식물들이 마음껏 쑥쑥 자라기 시작하는데, 우리 아이들도 그런 것같다. 식물들이 여름철에 잘 자라 열매로 자연의 감사함에 보답하는 것처럼 아이들도 청소년기를 막힘이나 티없이 잘 자라 훌륭한 장년으로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바로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방법이다.
예전부터 어린이들은 항상 부모나 주위 사람들에게 겸손해야 되고 감사하도록 교육을 받는다. 먼 훗날 자신의 어릴 적 시절을 회상하며, '모든 것에서 부족하고 철없었던 나를 열성으로 키워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사회를 이롭게 하는 바른 사람이 되고자 기꺼이 노력했다'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스스로 혼자서 자랐지만 거기에는 부모라는 질좋은 토양이 있었음을 알아 자만하거나 경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모든 부모들은 자신의 자식들이 한 눈 팔지않고 열심히 자신의 심신과 언행을 갈고 닦아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헌신을 다하지만, 자식들의 입장에서는 아직 그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해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의 바른 삶의 방식을 교과서 삼아 자신의 행동을 거울처럼 비춰 비교하면서 자신의 앞날을 개척하게 된다. 부모가 밥먹고 이야기하는 모습과 내용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인생의 가이드가 된다.
그러니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옷입고 출근하고, 저녁이면 퇴근하여 씻고 밥먹고 이야기하는 단순한 일상의 생활 자체가 바로 하나의 엄숙하고 훌륭한 교육장이라는 사실이다.
부모나 스승을 보는 순간 고마움과 존경심이 끓어오르는 감격을 느끼도록 아이들을 밝고 맑고 건강하게 키워야 하는데, 요즘 세상은 너무 나부터가 삭막하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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