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현재의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다.
예를 들어 모임이 잘 안된다거나 집안에서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등...
그래서 조직의 분위기가 쇄신이 되면 더욱더 멋지고 훌륭한 모임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속에 조직 구성원들에게 일종의 원망심을 가지데 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오면서 확인한 바지만, 세상이 바뀐다고 만사형통, 내가 바라는 바대로 다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가 나름의 욕심이 있고, 욕심만 버린다고 모두가 부처님처럼 도를 알게 되지 않는 것과 똑같은 이치이다.
소아암 환우들을 돕는 마라톤 대회는 취지가 좋기 때문에 대회를 개최하기만 하면 많은 주자들이 너도 나도 참가할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을 처음에 했다가 결과가 전혀 그렇지 못하자 참가하지 않는 주자들에게 원망을 돌렸던 적도 있다.
사회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은연 중에 가지는 마음이 자신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다는 생각, 즉 자신은 남을 위해 산다는 마음을 내면 깊숙히 가지고 있는 분들을 보기도 한다. 한마디로 헛된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어려운 소아암 환우들을 돕기 위해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고, 주자들에게 안전한 의료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행복한 일이라는 사실이다.
무언가를 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진정한 행복임을 알기에 보상같은 세속적 집착을 완전히 끊어버릴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무언가를 누구에게 준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은 말 그대로 빈껍데기의 삶이이다. 내가 하는 행동들은 바로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만이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있는 일이지만 현재에는 내가 하고 있을 뿐이다.
소아암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주자들을 원망할 일이 없는 것은 바로 대회 개최 자체가 나 자신을 위한 일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작은 도움들 그 자체에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일으킬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바로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하나 하나가 행복이었고, 대회의 윤곽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말할 수 없는 큰 즐거움이었다. 현재의 순간 자체가 하나의 행복인 것이다.
환경도 중요하지만, 환경의 영향에 울고 웃을 일이 아니라 현재의 환경에 잘 대응하기만 하면 나의 중심이 바로 서고, 항상 백만 대군같은 큰 힘이 내 속에 있음을 느끼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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