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은 심리적 판단을 이용해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흥미로우면서도 습쓸한 한 방법이다
우리 뇌는 항상 복잡한 상황을 단순화하는 본능적 대응기전이 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 때, 하나하나 따져서 선택하기보다는 경험에 의해서 또는 주변 사람들의 추천에 의해 결정하거나 판단을 하는 경구들이 많은 이유다.
엄청나게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면서 모든 선택 하나하나에 정보를 수집하고 그 근거를 따져서 선택을 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설령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행복한 삶을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어떤 신상품을 사거나 음식점을 찾거나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리뷰를 참조하는 일이 그런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것(곳)에서 직접 사용해보거나 맛보고 분위기를 느껴보는것이 좋겠지만 모든 것을 그렇게 하기란 불가능하다.
우리는 다 알고 있지만 리뷰를 통해서 음식점을 갔을 때, 기대한 만큼의 맛을 느끼지 못할 확률이 제법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는 '사회적 증거의 원칙'이라는 심리를 이용한 사람들 때문에, 리뷰가 믿을 수 없게 된 이유이다.
사회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일은 대부분 그냥 동의하는 것인데,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는 심리적인 현상이며, 이런 현상은 합리적이며, 또 대부분 맞다. 하지만 자신의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그것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인지해야 한다.
생각보다 모든 사람이 '좋아'라고 외칠 때, '아니야' '조심해'라고 외쳐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선택을 할 때, 보다 머리에 누적되는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행동하는 대응법을 사용하는 이유들로 이해할 수 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싫어하는 사람 중에 한 부류가 '소위 말하는' 일관성 없는 사람들이다. 예상 가능한 사람들을 좋아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자신이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을 좋아하고 또 대단하게 여긴다.
어떤 상품과 가격이 마음에 들어 구매하려 하니까 옵션이 붙을 수도 있다. 그래서 스스로도 자신이 뱉은 말을 마음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지키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게 된다. 정말 좋은 마음이지만, 그런 마음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사람들의 심리적 판단을 이용해서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거나 큰 돈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이 많이 알려지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흥미롭고 한편으론 씁쓸하다.
사업자들은 어떻게든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하기 마련이고, 우리 같은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이와 같은 심리적 이용을 차단해야 한다. 잘못된 선택일지 모르겠다는 몸의 느낌이 들면 즉시 정신을 바로 차리고 편한 선택 방법 대신에 꼼꼼한 선택법 유지로 돌아서야 한다.
이런 물고 물리는 복잡한 세상에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 돌아가는 세상이 우리가 사는 세상임을 다시금 깨닫고, 모든 선택을 다 잘 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나중에 후회할 수 있는 선택을 줄이기 위한 생각은 지니며 살아야 할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세요.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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