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래서 결혼들을 많이 하는 것일까?
가정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처녀와 총각이 만나 하나의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 가는 장소이다. 가정은 가장 작은 사회이지만, 사회생활의 모든 것을 배우는 교육장이다.
상하조직의 하드웨어적인 비젼제시와 명령체계 뿐만 아니라 인화와 협력, 배려와 이해, 책임과 의무, 희생과 봉사같은 소프트웨어적인 가치와 덕목들을 배우는 곳도 바로 가정이다.
부모가 나이 들어서도 검소하고 한치 흐트러짐없이 세심하게 배려하는 삶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 이유도 바로 자식들이 커서 자신의 수양 부족과 세속화의 핑계로 부모를 들먹이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신 만능주의인 자유 시장주의 경제체제에서 물질문명에 파묻혀 자기를 상실하는 등의 사회적 오염과 병폐를 개선하기 위해 가정의 역할을 재정립하자는 말들이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현대화된 가정이 아니라 현대사회의 가정화에 있는데, 과연 우리 부모들이 그런 역할을 잘 하고 있느냐에 귀결된다.
자식들이 자라면서 은연 중에 부모의 사랑을 느끼고, 말없는 속에 보이는 부모의 삶의 모습을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며 뉘우치고, 스스로 새롭게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겠다고 자연스럽게 마음을 낼 수 있는 생활을 하고 있는가 이다.
부모들은 세상의 어떤 가치나 지위, 돈과 명예보다도 가정의 사회적 역할인 사랑을 말보다도 먼저 몸으로 자식들에게 보여주거나 보여주겠다는 마음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의 그런 마음이 비록 작아 보이지만 소중한 씨앗이 되어 언젠가는 싹을 틔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통제하는 데는 독사같은 독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관용적이 되어야 하지만, 우리는 통상 그 반대로 하고 있다.
결혼을 통해 가정을 만들고자 했던 초심에 대해 항상 생각해야 하는 5월 가정의 달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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