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사회집단의 태도를 은연 중에 따라 한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의 태도나 행동을 따라하거나 잘 알지는 못해도 생각이 같은 군중의 태도나 행동을 따라 하려고 한다. 아이들이 부모의 어투나 행동을 모방하면서 똑같이 하는 것이 그렇다. 유명인이 입는 옷이나 장식품 혹은 음료을 따라하려는 패션의 유행이 그렇다.
그런 행동의 단점에 군중심리라는 것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리더들은 앞서고 다른 사람들은 그냥 따라가고 싶어하는 바램이 만드는 책임의 분산과 몰개인화라는 익명성 때문에 대부분이 폭력화하기 쉽다.
언론이나 사회지도자들의 행태가 요즘 그렇다. 어떤 일을 하면서 그 일이 나의 목표나 원칙에 합당한 것인지 따져보기보다 오히려 순전히 남들이 하기 때문에 나도 해야한다는 식이다. 자기 정체성은 사라지고 이리저리 눈치를 보면서 우물쭈물하는 것이다.
그런 언론이나 사회지도들에게는 사회 구성원들은 모두가 각자의 전문분야가 있으며, 자신의 전문분야에 충실한 전문가들이라도 자신의 분야에서 자주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의미가 없는 듯 보인다.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할 것이기 때문에, 혹은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원칙과 목표를 허무는데 따른 책임감을 느끼지 않아 보인다.
인생살이의 모든 일은 다른 사람 탓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행동이나 말에 따른 결과이다. 무조건 받아들이거나 배척해서도 안되지만, 스스로의 책임으로 인정해야 한다. 공개적으로 노출된 언론이나 사회지도자들의 언행이 정직하고 고결해야 하는 이유가 그래서 중요하다.
어떤 사안의 핵심을 꿰뚫어 보고, 침착한 마음으로는 절대로 하지 않을 행동이라면 군중심리를 이용해 따라하면 정말 안되는 것이다. 스스로 전문자격을 버리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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