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것이 좋은가? 아니면 좋은 것이 자연스러운 것인가? 여기서 자연스러운 것은 나타나는 현상이고, 좋은 것은 당위성이다.
모든 사람은 개인차가 있기 마련이므로 각자의 능력과 재능에 따라 대접받아야 한다는, 즉 나타나는 현상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시장자유주의적이고 보수적인 생각이다.
반면에 모든 사람은 동등하게 태어나기 때문에 개인차없이 똑같이 대접받아야 한다는 생각, 즉 좋은 것이 좋고 자연스럽다는 진보적이고 사회주의적이며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생각이다.
두 가지 생각이 모두 일리가 있지만,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면 균형을 잃게 되고, 삶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그래서 삶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서는 좋다는 당위성의 문제는 관두고, 나타나는 현상의 문제에만 논리와 증거를 근거로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 고정관념과 경험적 일반화의 문제점, 어떤 현상에 대한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근거와 평균적으로 진실일 가능성이 높은 어떤 현상이라 할지라도 언제나 개별적인 예외는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고정관념과 경험적 일반화는 우리가 어떻게 처신하고 인간관계를 형성해야 하는지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만든 고정관념도 따지고 보면 경험적 관찰에 의거해서 어떤 집단의 사람들은 어떤 성향의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는지(현상)에 대한 관찰 결과이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다루어야 좋은지(당위)에 대한 예측이 아니다.
고정관념에는 현상만 있지 당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주의가 실패한 이유가 바로 현상보다 당위를 예측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전교조 등 오늘의 국내 좌파적 단체들의 행동 오류이기도 하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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