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서로를 얽어매어 구속하는 밧줄과 같다. 그 구속의 괴로움 때문에 밧줄을 끊어 버릴 수도 있고, 반대로 더 바짝 조여 둘이 하나가 될 수도 있다.
끊으려고 하면 할수록 너와 나를 분별하는 마음이 강해지면서 기대감이 충족되지 못해 점점더 괴로워하게 되는 것이 사랑이다. 서로를 구분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무언가를 기대하고 분별하기보다 상대에게 베풀고 자신의 할 바를 다하기 때문에 구속이 없어지고 사랑의 자유를 얻게 된다.
상대 때문에 내가 상처받고 내 삶이 억울하고 서운하게 느껴질 때는 상대의 입장으로 돌아가 상대의 속마음이 되어보자. 아마도 서운한 내 마음보다 천배는 더 아파하고 있을 것이다. 부부관계란 것이 그런 것이다.
상대가 나에게 무릎꿇고 사과하기를 바라는 것은 내 스스로 나와 너를 구분하고 분별하기 때문에 마음에 생기는 괴로움이다. 나와 상대가 한 몸이라 생각하면 사랑이 구속이 아니라 허리를 받쳐주는 혁대처럼 단단하게 느껴진다.
항상 상대의 그림자보다 상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자신이 정말 불행하다고 느껴지더라고 상대를 위해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을 믿고 사는 것이 사랑이다. 보여지거나 만져지는 것 중에는 진정으로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 없다. 단지 가슴으로 전해지고 느낄 수 있는 사랑만이 진정 상대의 괴로움을 덜어주고 서로의 삶을 헛되지 않게 만든다.
그런 부부간의 사랑은 기대함이 없이 베풀고 자신의 할 바를 다하는 것으로 표현해야 한다. 이런 행동에서 괴로움이 사라지고 행복이 나오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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