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막연히 오래 잘 살기를 바란다.
'오래'는 시간을 '잘'은 공간이나 물질을 의미하며, '산다'는 것은 '존재'를 뜻한다.
모든 것이 '짧게' '모자라게' 혹은 '죽음'이라는 상대적인 개념이 있어야 의미를 가지지, 각 말이 스스로 어떤 뜻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즉 아무리 오래 산다고 해도 결국에는 허물어질 수명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복이라는 것도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형상이 있는 것이므로 언젠가는 사라지는 것이 필연이다. 복이 뜻하고 있는 수명은 언젠가 끊어지고, 권력도 언젠가는 쇠퇴하며, 재물 또한 없어지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라 하겠다. 이렇게 상대적인 가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언젠가는 사라질 복이 많다는 것은 말 그대로 '많다'는 말 그 자체에 대한 만족일 뿐이다.
눈 앞의 작은 이익에 마음을 뺏겨 더 큰 이익을 놓치는 것처럼 필요이상으로 복에 마음이 팔리면 팔릴수록 더 큰 복을 놓치기 쉬운 것이 우리 삶의 현실이다.
흥부처럼 다리 부러진 제비의 아픔을 그대로 느끼며 다리를 치료해 주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끝낼 수 있어야 한다. 어떤 기대감없이 주고 받는 그런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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