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일들이 곧 인생살이라며 사람은 스스로 지은 인연대로 받고 주며 살아간다고 한다면 맞는 말일까?
이것은 인생을 하나의 정해진 어떤 모습으로 마음 속에 결정해 두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보고도 못본 척, 듣고도 못들은 척, 아무 생각도 없는 것처럼 살아가면서 자신은 마음에 걸림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것은 아니다.
마치 마약에 취한 것처럼 허리멍텅하거나 다른 데 정신이 팔려 멍청해진 것이나 똑같다. "이것이 옳다"거나 "그르다"라는 어떤 형상을 정하는 것 자체를 끊어야 한다는 말이다.
인생살이는 누구나 항상 머물거나 떠나고, 두고보거나 개입할 지를 선택해야 한다. 세상의 변화에 맞서 정면으로 뛰어드는 용기는 바로 틀리면 어떨까 하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고자 하는 열정에서 시작된다.
중도라는 말이 방향이 없이 막연한 어떤 중간이 아니라 어디서나 적용될 고정된 방향이 아니라는 말이다. 어떤 정해진 지점에 서면 당연히 지향하는 방향이 나오는 것이 중도이다. 원주에서 원의 중심으로 향하는 길은 어느 한 쪽만이 바른 길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이다.
살아가면서 이것만이 옳은 길이라고 고집하거나 믿을 바가 없다는 말이다. 어떤 정해진 모습에 집착하지 말자. 집착하지 않으면 형상을 버릴 수 있고, 고정된 형상을 버림으로써 어떤 경계에도 매몰되지 않는 자유를 얻게 된다.
마음이 만드는 형상, 그것이 문제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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