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모 단체에서 달리는 의사들의 사회적 활동에 대해 소개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의사의 사회적 역할이 무얼까 생각해 본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건강과 인류애(사랑을 통한 행복)를 추구한다. 그런 사람들의 욕구와 그 실현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종교를 찾게 되고, 종교의 일반적인 목적도 사람들의 그런 불안감을 희석시키는데 집중되며, 국가의 모든 목표도 거시적으로는 똑같다. 의사의 역할도 바로 그런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현재 맞닥뜨리고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를 선택하게 된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인간다운 사람이 되느냐, 아니면 자신의 욕구충족만 추구하는 동물적인 사람이 되느냐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현재의 순간이나 상황을 개인적인 방식으로 해석하고 그 의미를 찾아 어떤 반응 태도를 보일 것인가는 스스로의 선택의 자유에 해당하는 부분이지만, 이 자유의지가 바로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의 원천이다.
아무리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가치있는 의미를 추구하고 실현할 수도 있으며, 너무나 풍족한 세상에서도 만족하지 못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 자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가 나 자신만의 건강한 만족 뿐만 아니라 이웃과 함께 나누는 행복일 때, 우리는 사회적 인간이 될 수 있다. 남들이 모두 고통이라 부르는 질병도 그것의 의미와 교훈을 통해 그 강도를 약하게 함으로써 행복을 찾을 수 있는 힘을 나누는 것이 바로 궁극적인 의사의 사회적 역할일 것이다.
그런 활동이 바로 한국 달리는 의사들이 펼치고 있는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 시민 마라톤 대회의 정신이며, 분홍빛 꿈 후원회의 모태가 되고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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