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뒤척이다 일어나니 비가 온다. 시간도 늦었고 그냥 자전거 위에 엉덩이를 얹는다. 운동 후 온몸을 뒤덮고 있는 땀을 씻으면서 오늘도 어떤 즐거운 행운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행운이란 내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다. 외부의 어떤 상황이 계기를 만들어 주기는 하지만, 온 세상을 비로 젖게 만드는 하늘처럼 비가 그치면 또 맑은 햇살이 나와 젖은 세상을 말릴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우리의 운명의 본질을 알게 된다.
단순히 포기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항상 오늘도 무엇인가 내 인생을 즐겁게 해줄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믿음이 일상 속에서 행운을 만나게 만들어준다.
먹고 사는 것이 우리의 삶이지만, 맛있다고 급하게 많이 먹으면 체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맛있게 먹고, 적당히 배고픔이 해소되었다면 미련없이 숟가락을 놓을 줄 아는 것이 바로 '도(道)'가 아닐까. 도란 목석처럼 아무런 감정도 없는 것이 아니라 바로 비와 햇빛처럼 올 때와 갈 때가 확실해야 한다는 말이다. '배가 부른데...맛이 너무 좋아서...'라며 숟가락 놓은데 미적거리는 행동은 아니라는 말이다.
변화 무쌍한 주관 뿐만 아니라 객관이란 것 또한 시대와 처지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상대적인 것으로 실체가 없기 때문에 주관이나 객관에 고집하거나 집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좋으면 끌어당기고, 싫으면 내치는 분별하는 마음을 버리고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마음의 확신이 오늘의 내 선한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비가 오면 그냥 자전거를 타면 되는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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