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39-3] 심무가애(心無罣碍): 마음에 걸림이 없다: 막힘이나 걸림, 거리낌이나 구애를 받지 않고 거침이 없는 자유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생각이 끊어지지 않는 것을 ‘걸린다(罣)’고 하며, 경계에 집착하여 돌이키지 못하는 것을 ‘장애(礙)’라 한다. 반야심경에서 부처님께서 두 번이나 연속하여 ‘걸림이 없다.’고 말씀하신 것은 안과 밖이 청정하고, 모든 반연이 벗겨져 깨끗해진 것을 말한다.
마치 저 하늘의 밝은 태양빛이 대천시계에 가득 차 비추지 않는 곳이 없는 것처럼 일체의 허망한 경계에 전혀 장애됨이 없다. 동쪽으로 가도 다함이 없고, 서쪽으로 가도 다함이 없으며, 종횡으로 자유자재하고, 허깨비 같은 경계에 구속됨이 없다.
본래 자성은 천진하여 무수한 세월이 흐르더라도 무너지지 않는 체(體), 즉 틀을 이루며,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고 변함이나 달라짐 또한 없다. 안개가 벗겨지면 해가 보이고, 티끌이 없어지면 거울이 저절로 밝아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모든 것이 순간적이며, 우리가 인식하고 느끼는 것은 오직 변화하고 있는 과정의 모습일 뿐, 그 어떤 것도 옹호할 필요도 없고, 붙잡고 있을 수도 없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고정성이 없는 무아이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존재한다는 상상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다.
무아성을 자각하여 수양하고 노력함에 따라 역경을 극복하여 더욱 향상할 수 있음을 뜻하고 있다. 아집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했던 무아의 가르침은 뒤에 어떠한 것도 실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가르침으로, 마침내는 주관과 객관 사이에서 일어나는 대립의 소멸과 해탈로 발전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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