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삶의 주체로 나서는 것이 인생의 참 도리이다. 자식을 뒷바라지하는 부모의 일, 자식이 공부하는 것을 지켜보는 대한민국 부모의 이십여년이 나 자신의 지혜를 키우는 일은 아니다.
지혜란 스님들이 사는 절에만 있는 것도 아니며, 방대한 불경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속세의 시나 문학 속에도 있고, 시장 상인들의 언변에도 녹아있다.
학식이면 학식, 재산이면 재산, 외모면 외모 모두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어보이는 완벽한 사람도 마음 속에는 자신이 약한 부분에 열등감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열등감의 원천은 대부분 닫힌 마음이다.
닫힌 마음으로는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고, 재앙이나 위험을 피하는데 급급하기 때문에 마음의 안일을 얻을 수 없다. 남보다 잘 사는 물질적인 가치나 명예, 혹은 권력을 쫓는 집착이나 욕심이 어느 정도가 지나면 스스로를 진정한 삶의 보람에서 멀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열리면 재물이나 권세, 혹은 명예에 연연하지 않게 되고 시비와 갈등에 마음과 시간을 뺏기지 않게 되어 삶이 편안해진다.
삶의 보람은 어떤 것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에서 나온다. 마음은 크다 작다, 멀다 가깝다, 따뜻하다 춥다, 가볍다 무겁다, 얕다 두껍다같은 상대적인 실체가 없기 때문에 마음이라 한다. 그냥 그렇게 부르고 말하는 이름일 뿐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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