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지리산 종주를 갔다가 지리산 지역에 내린 호우 예비경보 때문에 중산리에서 천왕봉만 올랐다가 도로 내려왔다.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비가 많이 온다는데, 관리소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억지로 종주를 시도하면 중간 대피소들에서 막힐 가능성이 있지만 불가능한 시도는 아니겠지만, 그렇게 무리해서 얻는 종주의 즐거움보다는 있을 지도 모를 부상 등의 위험은 피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계산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목적은 나의 건강과 행복이고, '나'의 인생은 '내'가 주체인 삶이므로 위험에 노출되어 종속적인 삶을 살게 될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보다는 조금 부족하지만 주관적인 당당한 삶이 더 행복하기 때문이다.
종주에 대한 지나친 욕심 때문에 관리소의 통제에 화를 내거나 반발한다면 당연히 종주 강행과 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 부정적인 행동은 결국에는 몸과 마음과 생각의 어느 하나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나의 계획을 지키는 것이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나보다 나의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좋은 마음이 있어야 바깥 세상의 환경에 끌려다니는 결정을 하지 않게 된다.
그냥 조건없이 관리소의 통제를 따르는 것이 위험한 상황에서는 최선의 방법이다. 다음의 맑은 날의 종주가 더욱더 즐거워질 수 있기 때문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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