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정의'를 대표하는 검찰총장 내정자가 청문회에서의 비신사적인 거짓증언으로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 우리 주위에 이런 정당하지 못한 일들이나 부정부패가 왜 끊어지지 않을까?
그 이유는 개인의 '삶의 가치'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마음 속에 일어나는 양심과 욕심 사이의 갈등을 적절히 조화시키지 못하고, 양심보다 욕심의 이끌림에 무력하게 따라간 결과로 빚어진 상황이 아닐까 싶다. 단순히 공직의 물질적 청렴성만 강조할 뿐, 공직자의 개인적인 도덕성에는 무관심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는 말이다.
우리의 삶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 과정이다. 그런 선택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스스로의 '삶의 가치’이다. 자신이 원하는 가치에 따라 선택의 방향이 달라지고, 이런 가치관은 각자가 다르더라도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선한 가치'라는 방향은 똑같다.
만약 우리가 자신의 '삶의 가치'에 대해 무관심하다면 중요한 삶의 순간에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사회적, 경제적으로 왜곡된 현상이 나타난다. 평소 삶의 가치에 관심을 가지면 내적인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게 되고, 삶의 가치에 무관심하면 외적인 돈의 가치를 중시하게 되기 때문이다.
요즘의 우리 사회는 도덕적 가치에 비해 돈의 가치가 아주 높게 형성된 심하게 왜곡된 사회이다. 이렇게 되면 이번 청문회에서 보는 것처럼,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내적 건강이 높은 위험 수준에 놓이게 된다. 삶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야 우리 사회가 건강한 선진사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지금처럼 돈의 양이 행복의 조건이 아니라 도덕적인 삶의 의미와 목적, 가치가 진짜 행복의 기준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부모나 주위 어른들이 솔선수범하여 그런 본보기를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물리적인 청렴성과는 비교가 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이다.
우리들 각자가 정직과 희생, 그리고 봉사라는 자신의 도덕적 가치와 원칙을 스스로 고수하면서 자식들이 그 사실을 모두 알도록 한다면 우리 집안이 명문가가 될 것은 틀림없다.
누구의 윤리성을 비판하기 전에 나부터 먼저 스스로 뒤돌아보고 반성할 일이다. 스스로에게도 떳떳하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 및 바람직한 행동기준'이라는 사전적 의미의 도덕이나 '도덕적 생각의 행동화'인 윤리는 인간의 바른 행동과 행복하고 조화로운 삶의 기본이다.
사회에서도 조폭이 아무리 힘이 세더라도 사회의 지도자는 될 수 없으며, 힘은 없지만 조직을 위해 선한 사람다운 일이나 사람다운 삶을 사는 도덕적인 사람이 당연히 지도자가 된다는 사실에서도 '도덕이 밥 먹여 주지 못한다'는 말은 틀렸다. 오히려 도덕적일수록 더욱더 경쟁력이 있고 희망적이며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우리 사회는 선진사회로 발전하고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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