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지인의 모친상 문상 때문에 포항을 다녀왔다.
오후 7시 10분에 KTX를 타고 동대구 역(1시간 50분)에 내려 택시로 동부터미널로 이동(10분)하여 버스로 포항 시외버스 터미널(1시간 40분)까지 가서 다시 택시로 장례식장에 도착(20분)하니 저녁 11시 15분경이었다. 다시 저녁 11시 50분에 출발하여 오늘 0시 30분에 출발하는 심야고속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아침 5시 20분이다.
4남 1녀를 잘 키우시고, 늦게 목사가 된 막내아들을 위해 교회에 나가시기 시작해서 집사로 활동하시다가 전이성 암으로 운명하셨다.
누군가를 진정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는 말이 맞는 것같다. 사랑이란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 상대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이다. 그런 것이 어머님들의 자식 사랑이겠다.
우리는 내가 잘 나서 현재의 이 모든 것이 나 스스로 이룩한 것이라 착각하는 그릇된 자만심을 가지고 있지만, 실상은 나를 낳고 키워주신 부모님과 친척들, 그리고 친구들과 살아오면서 관계를 맺거나 스쳐 지나간 수많은 사람들의 지원 때문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지금 이 세상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며, 어디에도 내 것은 없으며, 나는 그저 사람들의 마음을 받아 심부름을 열심히 한 결과 잠깐 그 보상을 받고 있을 뿐이다. 내가 모든 것을 이루었다는 생각은 옳은 생각이 아닐 뿐만 아니라 지금 올바르게 살아가는 일 또한 은 자랑할 일이 아니라 나를 도와준 사람들의 마음에 보답하는 당연한 일일 뿐이다.
"어머님, 이승에서의 근심걱정 다 놓으시고, 이제 좋은 세상에서 아버님과 함께 편안히 영생을 누리시길 빕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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