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잘 안되거나 애초의 계획대로 풀리지 않아 상황이 꼬일 때,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스스로를 격려한다.
초심은 미숙함의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숙달를 초월하는 말이다. 일상적인 삶의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순간까지 어떤 힘이 작용할지 우리는 완전히 알 수가 없다. 어떤 행동이 필요한지,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 알 수가 없으며, 그래서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다.
나의 마음을 비움으로써 주변에 내 마음을 열고, 외적인 상황을 끌어와 내적인 영감과 연결시킴으로써 현실 속에 안착할 수 있게 된다.
과거의 경험이나 역사적 사례들이 내 안으로 들어와 서로 합쳐진 다음 세상으로 향하는 새로운 행동 방향을 만들고, 그런 행동들이 다시 새로운 상황을 만들게 되고, 그러면 다시 내가 나아가야할 길이 생기게 되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다.
외부의 상황과 내가 가야할 길이 충돌하지 않고, 하나가 다른 것 속으로 흘러 들어가며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그런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을 비우는 것이다. 모든 불행은 좌절된 욕망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분노, 질투, 후회, 불안, 공포, 실망, 걱정, 근심 등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은 과거에 가질 수 없었거나 현재나 미래에도 가질 수 없는 뭔가를 원하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의 모든 실패는 잘못된 목표를 위해 잘못된 행동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이렇게 외부 세계의 흐름을 따르며, 마음을 열고 가장 쓸만한 기회들이 서로 합쳐져서 가장 실현가능한 목표가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단련시키라는 말이다.
우리 앞에 놓인 외부의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을 때 내가 나가야 할 길이 보인다. 잘못된 이해 속에서 잘못되거나 불가능한 것을 추구하게 된다. 나의 욕구 속에 있는 길이 아니라 외적인 상황 속에서 길을 찾아야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면 길이 보인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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