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이쯤 되면 몇 십 년만에 만나는 지인이 예전에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고 속으로 놀라는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와 내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어릴 때 수재들이 커서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어릴 때 평범하던 사람들이 성인이 되면서 사회적 지도자로 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위 평판에 무덤덤한 끈기가 아닐까 싶다.
어릴 때 주위의 관심을 받던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주위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일에 장기적으로 집중하지 못하고, 자신의 평판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일들에 잠깐씩 관심을 보이다가 어려운 문제나 상황에 부딛치면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쉽게 할 수 있는 다른 일로 관심을 이동시키게 된다.
반면에 평범한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풀어나가는데 집중하게 되고, 그래서 점점더 전문가적 자질을 갖추게 된다. 빨리 가다가 탈진하여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보다 느리지만 차근차근 달려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마라토너들이 진정한 승리자가 되는 것과 똑같다.
인생은 자기와의 싸움을 통해 상대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과정이다. 우승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에 자신과의 싸움에서 밀리면 상대와의 경쟁은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낙오되고 마는 것이다.
우리의 성공적인 삶도 긴장과 이완, 빠름과 느림의 적절한 융함과 조화를 통해 작아서 눈에 띄지않으면서 반복되는 많은 일들을 조갑증 내지 않고 꾸준히 끈기있게 수행함으로써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편하게 놓인 길만이 아니라 산넘고 물건너는 고비도 넘기면서 계속 달려갈 수 있는 열정이 그 성공의 원동력일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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