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회에서는 야당의원들의 퇴장 속에 여당만의 총리 인준안이 통과되었다.
그런 국회위원들의 집단행동은 폭력의 또 다른 모습이다.
집단행동을 하게되는 가장 큰 이유는 집단의 일원이 됨으로써 그 일에 대한 책임감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물에 떠내려가거나 폭행을 당하고 있는데도 익명성이라는 커튼에 숨어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구하려는 직접행동이나 경찰에 신고전화를 하지도 않고 구경만하고 있는 사람들의 행동과 똑같다.
집단행동을 하는 다른 이유는 어떤 일이나 대상에 대한 적대감의 표현이거나 자기 집단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거나 단순히 벌을 받지 않는 남들의 일탈행위를 따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라면서 다른 사람이 가만히 있으면 나도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순응교육을 받는다. "남의 일에 웬 참견이야!"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나타내는 말이다.
이웃에 힘들게 사는 백혈병 어린이가 있는 젊은 부모가 있는데, 다른 사람이 도와줄 것이라 생각해서 내가 도움을 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이 생각해서 결과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이 도와줄테니까 나는 책임이 없다는 걸로 이야기가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나의 양심을 속이고 주관없이 다른 사람의 행동을 그냥 따라하는 것과 똑같을 뿐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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