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앙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서 노란 은행 나무의 단풍과 아름답게 곱게 물든 주위 얕은 산들의 단풍 속에 달리기의 행복을 느꼈다.
힘들거나 즐겁거나 하는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다. 외부 환경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면 긍정적으로, 부정적으로 보면 부정적 생각을 선택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외부 조건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항상 세상을 밝게 보는 사람도 있고 세상을 어둡게 보는 사람도 있으며, 각자의 관점에서 보면 둘 다 옳을 수도 있다. 어떤 결단의 기로에 섰을 때 이 결정이 내 삶과 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겸허하게 물어보면 저절로 판단이 신중해지면서 긍정적인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기가 속한 사회에 긍정적으로 적응하는 것은 도덕적 선함, 무결성이라 할만하다. 이것은 법적으로 옳고 정당하다는 의미가 아니며, '진선미'에서의 선도 아니고, 단지 자신이 속한 사회조직의 규칙에 얼마나 부합하느냐의 문제이다.
범죄집단의 일원들의 행동처럼 자신이 속한 조직의 규범적인 기대에 부합하거나 따르는 것은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다고 표현된다. 북한 사회에서 김일성이나 김정일 위원장이 행하는 언행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 그 사회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것처럼..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면 이런 구분이 억지스러울 수도 있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 도덕적 무결성과 선함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세상살이에서 소홀히 해도 괜찮은 것은 하나도 없다. 자신의 일에 태만하면 사고가 생기고, 삼가지 않으면 근심이 생기고, 배우자와 자식이 생기면 부모형제를 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세상살이 이치이다.
개인의 행복이건 성공적인 조직생활이건 모든 것이 자신의 선택에 달린 문제이다. 자신이 그 일을 즐겁게 하고 있다는 관심과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또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신뢰할 만한 도반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억지로가 아니라 즐겁게 하는 행동 속에 사회 조직이 만들어 둔 도덕적 무결성이 저절로 입증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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