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선택과 행동의 연속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일이든 강제로 해야되는 것보다 스스로의 선택의 자유를 선호한다.
유방암 환자들이 주치의와 의견을 나누고 종양만 제거할 것인지 유방전체를 제거할 것인지를 스스로 선택한 여성들은 수술 후 불안이나 걱정이 한결 덜했다는 연구가 있다. 또 어쩔 수 없이 양로원에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할머니는 17명 중에 15명이 10주 이내에 사망하였지만, 자신의 자유선택으로 양로원에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할머니 38명 중에 10주 내에 사망한 분은 단 한 사람 뿐이었다는 연구도 있다. 두 집단의 처음 양로원 입주시의 건강상태에는 큰 차이가 없었는데도 말이다.
이처럼 선택의 자유를 가치있게 생각하는 것은 분명 옳은 일이다. 하지만 세상살이에서 선택의 여지없이 어떤 것을 받았다고 해서 그것을 낮추어 보는 태도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내가 선택할 수 없다는 불쾌함 때문에 내가 받은 것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은 분명 생각이 모자라는 사람이다. 여러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세상살이 자체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모든 선택이나 행동에는 위험과 대가가 따르게 마련이며, 그 결과의 평가도 자신의 자유롬고 적극적인 선택 여부에 따라 차이가 난다. 그렇지만 지나친 위험에 대한 가중치 때문에 어떤 일을 선택을 회피하거나 지연시킬 경우 생길 수 있는 장기적인 위험은 이보다 훨씬 더 크다.
어떤 일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고, 내일 하는 것보다는 오늘 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처럼,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선택이라도 항상 일상 속에서 자유로운 선택의 기회는 존재하게 마련이다. 그런 일상 속에 항상 존재하는 선택의 기회를 놓쳤을 경우 대부분 강제적인 선택의 위기를 맞게 된다.
자유의지로 할 수 있는 상황이나 시간이 지나 선택하고 싶지 않는 일만 강요당하게 되면 어떤 일이든 강요된 것은 나쁜 일이라는 선입감을 갖게 되고, 그런 강요는 의도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효과를 낳게 된다.
그래서 어떤 행동을 강제하기 위해 상과 벌을 주더라도 가능한 한 자유로운 선택의 기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어떤 계획을 세울 때도 자신이 실행가능한 범위 내에서 세워야 달성과 그에 따른 보상의 고리가 연결되는 것처럼...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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