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46]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공 그 자체에는 眼界도 없고 意識界까지 없다: 안계(眼界)에서부터 시작하여 끝인 의식계(意識界)까지 18계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
18계란 18인연의 원인이 되는 요소들, 즉 육근(몸 안의 6가지 감각기관)과 육경(몸 밖의 접촉하는감각 대상)과 그 결과로 생겨나는 육식(6가지 의식인 생각)을 모두 합친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몸에 있는 눈(안계)이 깨끗하면 마침내 식(마음)도 편안해져, 18계가 자연히 편안해진다.
18계가 눈이 있다고 보이는 것에 집착함으로써 결국 18계에 연결되어 몸이 편안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다만 눈에서 돌이켜 원리나 이치를 속속들이 파고들어 자세하고 깊게 연구하면 보인다고 받아들이는 그 대상 자체가 헛되고 거짓된 것이란 의미다.
안과 밖에, 즉 감각기관이 감각대상을 접촉하게 되면 식(識)이 생기게 되는데, 그냥 접촉했다고 덜컥 갑자기 인식(識)이 생겨 나는 것이 아니고, 이전부터 계속 흘러오던 식(識)이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뿐이다. 그런 인식(識)이 감각기관과 감각대상의 접촉에 따라 생겨나고 변화한다.
즉 눈으로 보기 때문에 마음이 일어나고, 사물에 집착하게 되기 때문에 진실을 미혹하게 만든다.그래서 항상 존재냐 비존재냐를 두고 시비를 하게 되는 이유도 바로 자신이 어떤 주견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주장이 달라질 뿐이다.
안(眼, 눈) + 색(色, 형상) = 안식(眼識, 시각) 눈이 색과 접하면 안식이 생기고
이(耳,귀) + 성(聲, 소리) = 이식(耳識, 청각) 귀가 소리를 접하면 이식이 생기고
비(鼻, 코) + 향(香, 냄새) = 비식(鼻識, 후각) 코가 냄새를 접하면 비식이 생기고
설(舌, 혀) + 미(味, 맛) = 설(舌識, 미각) 혀가 맛을 접하면 설식이 생기고
신(身, 몸) + 촉(觸, 접촉) = 신식(身識, 촉각) 몸이 접촉을 접하면 신식이 생기고
의(意, 뜻) + 法(환경) = 의식(意識, 마음) 뜻이 법을 접하면 의식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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