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든 일에 계획을 세워 추진하도록 배우고 또 그렇게 살고 있다.
계획은 무엇인가?
계획은 건물벽 주위에 발판을 설치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건물 외벽 공사를 할 때는 발판이 필수적이지만, 일단 외벽이 완성되어 자리를 잡고 내부 공사로 들어가면 발판은 전혀 소용이 없으며 걷어내야 된다. 계획의 역할도 이와 같이 이루고자 하는 어떤 일의 전체적인 외양을 구체화시킬 수는 있지만, 일의 내용 하나하나를 채우는 과정까지 주도권을 잡아서는 안된다. 우리 인생도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도 없으며, 계획을 놓아버린 이후라야 비로소 우리의 노력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무엇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법을 먼저 알아야 한다.
인생의 모든 일에는 항상 '준비'와 '운'이 따르며, 이 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로 얽혀있다. 준비 없이는 다가오는 행운을 알아보고 잡을 수 없으며, 멋진 우연의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두지 않는다면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를 하더라도 헛일이 될 수도 있다.
행운이 존재한다는 생각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분노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 삶에서 우연의 역할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우리의 창조물과 성공이 온전히 우리만의 것이 아님을,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분수 이상의 성공을 누리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은 세상 이치이며, 운을 잡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다.
뜻밖에 다가온 행운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당연히 행운이 지나가는 순간에 그 길목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 감나무 아래 누워만 있다고 해서 잘 익은 홍시가 입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닌 것처럼,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하며, '가장 끈질기게 그 주제에 매달릴 수 있어야'한다. 마치 운동 선수들이 연습을 많이 할수록 더욱 운좋은 선수가 되는 것처럼.....
계획이 무질서한 과정에 질서를 부여하여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는 하지만, 너무 계획에만 집착하다 보면 현상 유지에 급급하게 된다. 그런 현상유지에서 자유로워질 때 창조적 사고가 활동을 시작하며, 그런 창조적 아이디어가 생산될 때 좋은 계획이 된다.
지나친 계획은 우리를 감정적으로 자기기만에 빠지게 만들며,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한다고 착각하게 만들며, 실제보다 더 멀리 가있거나 더 크게 만들게 하며, 아직 성공의 문턱에도 못갔는데 자신이 성공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그것이 행운이 찾아올 기회를 막아버리게 되는 것이다.
부분적인 계획만 세우자.
훌륭한 전략가들은 전투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계획을 세우고, 나머지는 적군이 기여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두는 것처럼.....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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