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가득한 아침,허접한 디카 하나 들고 궁금한 겨울감을 찍겠다고 요란을 떠니 웃음만..
오래 전,경주의 동아마라톤대회에서 남들은 풀코스를 달리는데 10km를 달리면서
운기조식을 잘해야 하니,편안한 우등고속버스와 잠자리가 좋은 곳,아침의 준비 등 등
요란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고자 골짜기의 목표지점에 도착하나 기대완 달리 왠지 서글픔을..
마음에 응어리가 남아 언젠가 봐 놨던 곳,하시 골짜기로 가 겨울감과 인사를...
마지막 안간힘으로 버티며 내년 싹이 나올 때까지 자기와의 싸움을 계속하는 안타까움..
우리내 인생이 그러하던가..비를 맞으며 누각에서 강을 바라보고,눈이 가득 얹은 감을 한 번 더~
200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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