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너무 사랑하여 평생을 같이 함께 살기로 굳게 약속하고 결혼한 사람들이 신혼여행에서부터 깨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혹시 '내가 이 사람의 페이스에 말리다 보면 내 정체성을 잃을지도 몰라!'라거나 '우리 삶에 적절한 통제가 필요해'라는 가정하에 서로의 사이에 갑자기 거리를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 친밀감, 유대감을 느끼고 갈구하면서도 거기에 끌려갈 것같은 위협 때문에 관계를 계속 유지하지 못하고 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대신에 걱정하고 화내고 성질부리고 모든 잘못을 상대방에게 돌리고,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기 생각만을 고집하는 것이다. 그래서 '애써 관계를 개선하려고 타협하느니 차라리 나 혼자 사는게 훨씬 편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
부부사이나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나 만나는 상대와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배려할 줄 아는 자세가 중요하다. 상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관심사는 무엇이고, 무엇을 위해 노력하는지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오래 동고동락해온 친구처럼 쉽게 유대감이 싹트고 유지될 수 있다.
삶의 공통적인 부분에서 내 의견에 동의하느냐, 아니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어떤 가치있는 것들을 더 많이 안겨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면 둘 사이의 관계는 좋아질 수 밖에 없다.
둘 사이의 '동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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