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시인, 음악가, 화가, 조각가같은 문학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작업을 통해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을 표현한다.
그들의 작품은 작가가 세상을 대하는 지적 혹은 미적 방식을 가시화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대변해주는 대체물이다. 그래서 작가의 정신적 역량을 가시화해주는 창조력이 표현된 작품을 작가의 자식이나 분신이라고 한다.
이렇게 보면 창작은 일종의 자기 발견행위이자 세계발견의 행위이기도 한다. 종교인들의 자기 성찰을 통한 진리의 발견처럼...
그런 창조적 행위가 작가들에게 현실적으로 생계에 도움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원을 낭비한다는 일면도 있을 수 있겠지만, 역량있는 관찰자들이 작가의 재능을 분명히 포착하여 평가하고, 그런 평가를 통해 작가들에게 명성을 부여한다.
전문가와 문외한들의 작품 평가 기준은 서로 상반될 것이기 때문에 서로를 헛소리라고 무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문외한들은 주로 쉽게 보이는 손재주측면에 집중하는 반면에 전문가들은 개념성과 발전 가능성에 무게들 두기 때문이다.
복재품을 똑같이 만든다고 하여 그 사람의 손재주는 인정을 받을 수 있지만, 작가 본래의 창조성은 절대로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세상에서 짝퉁이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이유이다.
문학이나 예술은 기존의 것을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진정한 문학가요 예술가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문학이나 예술도 작품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의 역량을 알리기 위한 작가들의 하나의 광고 수단일 뿐이다.
마치 운동 선수들이 자신의 자질이나 재능을 경기에서 마음껏 발휘함으로써 다른 선수들이 감히 쫓아올 수 없는 우수한 성적으로 독보적인 명성을 얻는 것과 똑같다. 단지 운동선수들보다는 조금더 고급으로 대우받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작가들의 작품도 우리의 일상처럼, 감추어진 자신만의 자질을 무의식적으로 내세움으로써 인간관계에서 더 많은 신뢰를 획득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똑같은 행동 표현의 한 방법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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