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도 마찬가지이지만, 가정에서의 인간관계가 환경오염보다 훨씬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연인이 사이가 좋지 않을 때도 그렇지만, 부부 사이가 불균형하여 편하지 않거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할 때는 두통, 피로, 알레르기 질환, 우울중 등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관계는 사람에서 시작하여 사람으로 끝난다거나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거나 인생행로의 어려움은 물에 있는 것도 아니요, 산에 있는 것도 아니라 인간관계의 어려움 때문이라는 백낙천의 말도 같은 의미이다.
어릴 때부터 내가 잘하는 생활습관 중의 하나가 누구에게나 인사를 잘 하는 것이었다. 상하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보면 내가 먼저 인사를 했고, 이 습관은 지금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바른 인간관계 역시 내가 먼저 웃으며 다가가고, 먼저 인사하고, 먼저 이야기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들은 종교경전에도 빠지지 않고 전해지고 있다. “내게 해로운 것으로 남에게 상처 주지마라(불교)"거나 "내게 고통스러운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힌두교)."고도 하며,“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기독교)거나 "내가 원치 않는 것은 남에게도 행하지 말라(논어)"고도 하며, "나를 위하는 만큼 남을 위하지 않는 자는 신앙인이 아니다.”라고 이슬람교의 코란은 전하고 있다.
사람은 외부 직책이나 하는 일의 상하귀천의 격차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존재로서 차이가 없는 똑같은 실체이다. 그러므로 사람사이의 관계악화는 두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이 만드는 차별심 때문에 만들어지는 갈등 때문이며, 그 갈등을 해소할 일차적인 책임이 바로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생기는 갈등은 좁은 공간만큼 증폭되어 자신의 건강에 아주 위협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결혼식 주례사의 단골메뉴가 서로 믿고, 감사하고, 존중하고, 배려하고, 양보하고, 솔선수범하라는 말들이다. 모두가 갈등여지를 만들지 마라는 의미이다.
모든 것이 내 탓이니, 내가 바로 하면 저절로 모든 것이 바로되는 것이 가정내 갈등이다. 나는 가만 있거나 진정으로 소통하지 않으면서 상대만 변하기를 바라는 것, 그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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