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보면 자기애가 유난히 강한 사람들이 정치인들이란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다. 부도덕한 목적이 아니라도 단지 권력을 획득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냉철해져야 하고, 그것이 선이든 악이든 간에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즉, 정치라는 주제를 하나로 분리시켜 본 것일 뿐 부도덕한 시점에서 보지 않더라도 정치의 미덕은 권력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개념이다. 아주 뚜렷하고 명확하며 좋은 목적을 위해 사용될 경우에만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떤 일이든 용서되는 것이 아니라 다분히 효과적인 방법만이 정당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완전히 미움받는 대상보다 이중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오히려 더 운신의 폭이 크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 수 있다.
존경받는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는 힘들고, 존경의 대상이 실수를 저지르면 큰 비난을 받고 지지도가 떨어지지만, 두려움의 대상이 가끔씩 선의를 베풀면 사람들이 더 좋아하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다.
사악하고 비양심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쟁취한 사람들은 악덕과 포악, 압력만으로 민심을 저버리면 국민들을 통제할 수 없으며, 국가의 기틀을 굳건히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수단의 도덕적 선악에 관계없이 다만 효율성과 유용성만을 고집해야 한다.
공익을 도외시하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개인이나 파당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정치관행은 독재자나 포플리즘적 정책을 내세운 정치적 단체나 정치가를 탄생시키며, 자신의 삶속에서 자기 자기 이익을 위해 거리낌 없이 남을 희생시키는 이기주의자이다.
시민들은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오만한 아기가 아니다. 자기 중심적이고 불안에 휩쓸려버린 정치적 순간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유치한 나르시시즘, 즉 자기애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기는 즐거움과 위안의 시기를 겪으며 사랑과 감사를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은 감정들은 성장하면서 두려움보다 나중에 생겨나고 두려움보다 심리적 구조가 더 복잡하다. 사랑은 자기중심적인 욕구 이상으로 다른 사람을 독립된 개체로 인식하는 능력이다.
싱대가 무엇을 느끼고 원할지 상상하는 능력, 그리고 자신의 노리개가 아닌 분리된 삶을 허락하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민주주의적 관계로의 이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은 부드럽지 않으며 갑작스럽고 불확실하다.
하지만 부모가 자식의 미래를 생각하듯, 다른 사람의 삶을 상상하는 능력이 이런 변화를 돕게 된다. 어린 자신을 돌봐주는 부모의 사랑과 친절에 대해 보답하는 일처럼,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에 보답하려는 마음 속 진화의 근거가 발동되는 것이다.
가족의 대를 잇는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부모와 자식 사이의 유대감을 쌓는 데도 최소한의 보답이 있어야 한다. 부모는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답을 받았다고 느낄 필요가 있다. 심각한 감정적 장애를 가진 아이 돌보기가 어려운 이유도 보답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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