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산업사회에서 디지털 정보산업 사회로 진화하면서 우리 삶의 모습도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관한 관심이 빠른 속도로 왕성하게 이루어지면서 대중적 이슈로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새롭게 등장한 놀라운 기술들과 연구의 힘으로 두뇌 발달을 돕는 방법들에까지 확대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1997년 4월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통령 부인이 백악관에서 개최하여 하루 내내 진행된 과학회의이며, 거기서는 어린아리가 대개 세 살 이전에 적극적으로 언어, 사고, 정서적 기술의 습득을 끝낸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아들은 자신의 주위 환경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여겨왔으며, 환경적 자극을 편집하지 못하고 그저 기록하는 수동적 존재라고 여겨져 왔다. 유아들이 환경 자극을 편집하고 처리할 수 있다면, 좋은 자극을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빨리 전달되고 다른 배움과도 연결되는 자극말이다. 이 주제가 붐을 일으키면서 건전한 치료를 시도하거나 새로운 가설을 실험하기도 전에 전면적인 행동에 나서게 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유아에게 클래식을 틀어주면 두뇌 발달이 증진된다는 '증명'이었다.
이 사례는 아직까지도 최종적인 학술적 확답을 내릴 수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 듣는 음악이 수학과 공학 등 시공간적 추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유아에게 들려주는 음악은 수조 개에 이르는 두뇌 연결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섯부른 행동은, 예를 들어 어떤 알약을 삼키거나 레코드나 책을 사거나, 어떤 경험을 하기만 해도 유명 대학에 우수한 실력으로 입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그것은 단지 하나의 개인적인 환상일 뿐이다.
이런 개념에서 발달한 조기 교육 계획이 커다란 이점을 얼마나 지녔는지 모르지만, 신경과학은 아직 그런 필요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현실이다. 그런 관련성은 최근에 막 드러나기 시작했을 뿐이다.
열정이 사실보다 앞설 때, 우리 나라 지난 문재인 정권시절의 핵발전소 폐쇄와 풍력발전으로 전환에서 보듯이, '정치적으로나 타당해 보일 뿐인 사이비 과학의 거품'에 기반한 과잉 대처가 국민 생활의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적나라한 경험이다.
정치권이 앞서가는 정보 기술 관련 정책회의는 자칫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기 마련이고, 책임감 없는 정책 결정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과도한 열정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유아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어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설익은 이론의 지나친 강조로 모든 부모들로 하여금 자신의 자식 양육 의무에 대한 죄의식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는 합리적이고 성숙한 사랑을 통한 애착 형성이 더욱더 중요하다.
자녀의 두뇌 발달을 증진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훈련된 시각을 유지해서, 단순한 흥밋거리와 일상생활에 적용 가능한 훌륭한 연구를 구별할 줄 아는 안목이 있어야 안다. 우리 뇌는 천억 개의 신경세포들로 구성된 풍성한 정글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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